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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식 고사리 육개장 레시피

레시피오너 2025. 4. 1.

봄이면 생각나는 한 그릇, 제주 고사리 육개장


제주에는 봄이 되면 어김없이 ‘고사리 철’이 찾아옵니다. 해풍 맞고 자란 제주 고사리는 결이 부드럽고 향이 좋아, 단순한 나물 무침을 넘어 진한 국물요리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죠. 그중에서도 제주식 고사리 육개장은 봄철 몸을 보하는 대표적인 집밥이자,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현지의 진짜 맛'으로 손꼽히는 메뉴입니다.

오늘은 고사리의 구수한 풍미와 소고기의 진한 육향이 어우러진 제주 고사리 육개장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자극적이지 않아 속도 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담백한 국물요리랍니다.


🛒 재료 준비 (4인분)

 

재료명분량
소고기 양지머리 400g
제주 고사리 (데친 것) 200g
대파 1대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약 1.8L

📝 기호에 따라 무나 숙주, 청양고추를 추가하면 더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 만드는 법

① 고기 육수 끓이기

먼저 냄비에 소고기와 물을 넣고 끓여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40분 정도 은근하게 푹 고아줍니다.
중간중간 떠오르는 거품은 꼭 걷어내 주세요. 맑고 깔끔한 국물을 위한 필수 과정이죠.

② 고기 찢기

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건져내 한김 식히고, 결대로 찢어줍니다.
부드럽게 찢어진 고기가 국물에 들어가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이 살아나요.

 

③ 고사리 손질

데쳐둔 고사리는 5cm 정도 길이로 썰고, 찬물에 가볍게 헹궈 물기를 빼주세요.
제주 고사리는 얇고 부드러워 오래 끓이지 않아도 잘 어울립니다.

④ 볶아주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찢은 고기와 고사리를 넣어 2~3분 볶아주세요.
여기에 다진 마늘, 국간장, 소금, 후추를 넣고 향이 올라올 때까지 한 번 더 볶아줍니다.

⑤ 육수 붓고 끓이기

고기 삶은 육수를 붓고, 중불에서 20분 정도 더 끓입니다.
이때 무나 숙주, 청양고추를 추가하면 취향에 따라 더 깊고 다양한 맛이 나요.

⑥ 마지막 손질

어슷 썬 대파를 넣고 2~3분 더 끓이면 완성!
맑지만 진한 국물, 은은한 고사리 향, 그리고 입안에서 녹는 소고기까지. 한 숟갈에 봄이 깃들어 있습니다.


봄을 먹다, 제주를 느끼다

제주 고사리 육개장은 간결한 재료정직한 조리법만으로도 깊은 맛을 냅니다.
기름기 많은 육개장이 부담스러웠던 분들도,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분들도 이 육개장은 속 편히 즐기실 수 있어요.

봄철 제주 여행 중에 한 그릇 맛봤던 그 국물 맛이 그리울 때,
혹은 누군가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싶을 때 이 레시피를 꺼내보세요.
한 끼 식사 그 이상,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제주식 보양식이 될 거예요.


따뜻한 봄의 기억을 담은 밥상 위 보약

고사리 육개장
제주 우진해장국의 고사리 육개장

제철 고사리는 오래 두고 먹기 어려운 만큼,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있어요.
‘먹는 것이 곧 약’이라는 말처럼, 제주 고사리 육개장 한 그릇이 바로 봄날의 힐링입니다.

오늘 저녁, 가족을 위한 특별한 한 상 차림으로 제주 한 그릇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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