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주인공이어야 한다: 셰프 안성재의 궁극의 볶음밥 레시피
볶음밥.
익숙한 메뉴지만 제대로 만들기란 의외로 어렵다.
기름이 많으면 느끼하고, 간이 부족하면 밋밋하다.
하지만 한 사람의 등장으로 이 모든 기준이 재정의됐다.
미쉐린 3스타 셰프 안성재.
그가 볶음밥에 대해 말한 단 하나의 철학은 단순하다.
“볶음밥은 밥이 주인공이어야 한다.”
🍚 전현무의 볶음밥, 안성재의 킥으로 다시 태어나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주목받은 안성재 셰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새로운 콘텐츠 ‘안성재거덩요’를 론칭하며 전현무와의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날 전현무는 ‘저속노화 콘셉트’의 3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마지막 코스인 볶음밥에서 박나래표 묵은 김치, 참치, 토마토, 양배추, 렌틸콩밥을 넣고 “혈당 스파이크가 덜 오른다”며 자신만만하게 완성했다.
하지만 안성재의 평가는 냉정했다.
“김치 맛이 너무 강해 감칠맛이 떨어집니다. 콘셉트와 맛이 일치하지 않아요.”
그러곤 그는 직접 나섰다.
볶음밥의 진짜 중심을 되찾기 위해.
🍳 안성재 셰프의 볶음밥 레시피 공개
이 레시피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 균형과 조화, 감칠맛의 과학이 담긴 요리다.
📌 재료 준비
- 렌틸콩 즉석밥 1개
- 양배추 2장 (곱게 다지기)
- 토마토 1/2개 (깍둑썰어 소금에 살짝 절여 수분 제거)
- 묵은 김치 2큰술 (기름기 없이 다지기)
- 참치 1/2캔 (기름 빼기)
- 올리브오일 2큰술
- 연두 1큰술
- 향채소 (참나물·미나리·고수 등) 소량 (얇게 썰기)
- 조미되지 않은 김가루 or 곱창김 (토핑용)
🧂 조리 팁 – 안성재의 '볶음밥 비법' 3가지
1. 재료는 반드시 잘게 손질하라
→ “재료가 클수록 조화가 무너진다. 입 안에서 섞이지 않고 따로 논다.”
2. 간은 처음에 하라
→ “볶음밥은 간이 골고루 배어야 한다. 나중에 넣으면 겉돌고 짜진다.”
3. 김치는 감칠맛을 책임지지만, 절대 주인공이 되어선 안 된다
→ “김치맛이 지배하면 볶음밥이 아니라 김치찜이 된다.”
🍲 조리 순서
- 팬을 달군 후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배추와 밥을 먼저 볶는다.
- 연두를 넣고 재료에 간이 골고루 배도록 잘 섞는다.
- 김치, 토마토, 참치를 순서대로 넣고 중불에서 재빨리 볶는다.
- 향채소를 넣고 불을 끈 후 여운만 남기듯 가볍게 섞는다.
- 접시에 담고 김가루나 곱창김을 으깨 토핑한다.
🌿 왜 이 볶음밥이 특별할까?
보통 볶음밥은 ‘냉장고 털이 요리’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안성재 셰프는 볶음밥에 철학을 입혔다.
그가 말하는 요리의 기준은 단순하다.
“재료 간의 조화, 간의 흐름, 입 안에서의 균형.”
이 세 가지가 어긋나면 요리는 실패다.
전현무는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요리했지만, 김치의 강한 맛이 조화를 깨버렸다.
이에 반해 안성재는 김치의 양을 조절하고, 수분 조절과 간의 타이밍까지 완벽히 컨트롤했다.
결과는?
전현무도 인정했다.
“누룽지 맛이 나고 구수하다. 김치가 지배하지 않아 밸런스가 맞다. 이건 스페인 음식 같다!”
🧾 마무리하며
누구나 볶음밥을 만든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볶음밥을 만드는 건 아니다.
안성재 셰프는 이 간단한 요리를 통해
“요리의 중심은 화려함이 아니라 밸런스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오늘은 냉장고 속 재료가 아닌
‘밥을 중심으로 생각한 볶음밥’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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