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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오르는 라면값 왕뚜껑도 오른다

레시피오너 2025. 4. 9.

이젠 팔도까지 멈추지 않는 라면값 인상, 소비자는 속만 탄다

한동안 조용하던 라면 가격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에 이어 이제는 팔도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쯤 되면 단순한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물가 상승 흐름이 아닐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팔도, 2년 6개월 만에 가격 인상 단행

팔도는 오는 4월 14일부터 일부 라면과 음료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 팔도비빔면 1,100원 → 1,150원 (+4.5%)
  • 왕뚜껑 1,400원 → 1,500원 (+7.1%)
  • 남자라면 940원 → 1,000원 (+6.4%)

팔도는 "원자재비와 물류비, 인건비 등 전방위적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반 만의 인상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정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오르지 않은 라면이 있을까?

 

사실 이번 팔도의 발표가 유독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건, 소비자들이 이제 웬만한 라면 브랜드 가격 인상엔 무덤덤해졌기 때문이다.

  • 농심은 이미 2023년 초 '신라면', '안성탕면' 등의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 오뚜기도 2023년 하반기에 '진라면'과 '스낵면' 등의 출고가를 올렸다.
  • 삼양 역시 '불닭볶음면'을 포함한 일부 인기 제품의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그래도 버텨주던’ 브랜드 중 하나였던 팔도마저 가격을 올렸다는 점이 소비자에게는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체감 물가, 라면마저 예외가 아니다

 

특히 라면은 오랫동안 ‘서민 음식’, ‘가격 안정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제는 “라면도 함부로 못 사겠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커지고 있다.

  • 한 팩(5개입) 기준으로 5,000원을 훌쩍 넘는 제품이 대부분
  • 편의점 개별 판매가는 1,500원을 넘는 경우가 늘어남
  • 할인 마트나 특가 행사 없이는 부담스러운 식품이 된 셈

라면을 대량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한 봉지, 한 팩도 신중하게 고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팔도라면, 그 의미는 좀 다르다

팔도는 사실 ‘비빔면’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브랜드다. 특히 여름이면 팔도비빔면 한 봉지에 오이채와 계란만 올려도 근사한 한 끼가 완성된다. ‘왕뚜껑’ 역시 컵라면 시장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온 제품이다.
이런 팔도의 라면이 기존 가격을 유지해왔다는 점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위안이었고, 그만큼 이번 인상이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팔도 라면값 인상
팔도 라면값 인상

지속적인 물가 상승 속에서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 된다.
라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시대라면, 다음과 같은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

  • 대형마트 행사 주기 체크
  • 대체 브랜드 또는 PB상품 고려
  • 냉장고 속 재료로 간단한 라면 업그레이드 시도

팔도도 올랐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를 것이다.
이제 남은 건 가격은 오르더라도, 맛은 그대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 여러분은 이번 라면값 인상,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팔도의 선택은 단지 한 기업의 결정이 아니라, 지금 한국 식품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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