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뒤흔든 미나리 열풍
이 맛있는 걸 한국만 먹고 있었단 말이야?
한식의 숨은 보석, 미나리가 드디어 일본에서도 ‘각성’했다.
한국에서는 봄철만 되면 삼겹살과 함께 등장해 사랑받던 그 채소.
지금 일본 열도는 이 ‘향긋한 초록색’을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한국의 봄 한입, 일본의 신선한 충격
"도쿄에선 요즘 미나리 찌개가 대세야"
"신오쿠보에서는 미나리 삼겹살 먹으려고 줄 서야 해"
그저 곁들이는 채소에 불과했던 미나리는 이제
일본인이 줄 서서 먹는 메뉴의 주인공이 되었다.
현지 주점에서는 손님 90%가 미나리 찌개를 주문하고,
그 중 다시 오는 비율도 90%에 육박한다고 전해진다.
그야말로 ‘한번 맛보면 못 잊는’ 중독성.
미나리,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야
일본 대표 맛집 리뷰 사이트 타베로그에 따르면,
도쿄 내 미나리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 수는
최근 10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
단순 유행이 아닌, 식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한 셈이다.
라면, 스키야키, 나베 등 일본 전통 요리에도
미나리를 곁들이는 조합이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젠 한국식이 아니라, **‘일본식 미나리 레시피’**도 생기기 시작했다.
문제는 '없어서 못 판다'
수요는 폭발하고 있지만, 일본 내 미나리 재배 농가는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이에 따라 미야기현을 중심으로 재배 장려금과 장비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까지 도입됐다.
젊은 농부 유입을 기대하며 ‘미나리 붐’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한편, 도매가 역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2023년에는 1kg당 4만6천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나리, 그냥 채소 아니다
한국에서 ‘삼겹살에 곁들이는 채소’로만 알고 있었던 미나리는
지금 일본에서는 ‘건강한 향의 채소, 미식가의 선택’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도쿄 방송국 TBS의 ‘히루오비’는
"한국의 열풍이 미나리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전하며,
신오쿠보를 찾는 일본인들이 ‘미나리 삼겹살’을 위해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보도했다.
결론
한류의 물결은 이제 드라마, 음악을 넘어
식탁의 작은 채소 하나까지 영향력을 뻗고 있다.
미나리, 그 조용한 채소가
일본에서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의 중심이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제 우리는 말할 수 있다.
“한국만 먹던 미나리, 이제 일본이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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