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의 야식 궁중떡볶이 레시피
반응형
떡볶이, 원래는 궁녀들의 야식이었다?
우리가 알던 매콤한 떡볶이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
간장으로 만들어진 고급 요리의 원형.
궁중의 밤을 지킨 진짜 떡볶이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궁녀의 야식으로 시작된 떡볶이
조선시대의 궁중에서는 음식을 만들고 시식하던 ‘수라간’이 있었습니다.
그곳엔 긴 하루를 마친 궁녀들을 위한 소박한 한 그릇 음식이 존재했죠.
궁녀들은 낮에는 상궁을 보좌하고, 밤에는 밀린 바느질과 기록 정리를 해야 했기에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자주 등장하던 재료가 바로 가래떡과 간장, 고기, 채소였고,
이 재료를 볶아 먹은 것이 바로 궁중떡볶이의 시작이었습니다.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았고,
입안에서 간장과 참기름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품격 있는 맛.
궁녀들의 피로를 풀어주던 따뜻한 간식이자 야식, 그것이 원조 떡볶이입니다.
궁중떡볶이는 원래 이랬다!
- 고추장은 없었다
- 국물이 거의 없고, 볶음 형태였다
- 고기와 채소를 아낌없이 넣어 영양식으로 대우 받았다
- 양념은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약간의 설탕뿐
지금의 매운 떡볶이와는 달리
입술이 얼얼하지 않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 함께 먹는 ‘공식적인 간식’의 느낌이었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전통 ‘궁중떡볶이’ 레시피
재료 (2~3인분 기준)
- 가래떡 300g (말랑하거나 데쳐서 사용)
- 소고기(불고기용) 150g
- 양파 1/2개, 당근 1/3개, 대파 1대
- 표고버섯 2장 (또는 느타리, 양송이도 OK)
- 참기름, 다진 마늘, 통깨
양념장
- 진간장 2.5스푼
- 설탕 1스푼
- 다진 마늘 1스푼
- 후추 약간
- 참기름 1스푼
- 물 2~3스푼
1. 재료 손질
- 가래떡은 5cm 길이로 썰고, 딱딱하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주세요.
- 소고기는 간장 1스푼, 설탕 약간, 참기름으로 미리 재워주세요.
- 야채는 채 썰고, 버섯은 얇게 슬라이스합니다.
2. 볶기
-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소고기를 먼저 볶습니다.
- 고기가 반쯤 익으면 떡과 채소, 버섯을 넣고 함께 볶아주세요.
- 준비한 양념장을 붓고 중불에서 볶으며 떡에 간이 스며들게 합니다.
- 물이 너무 졸아들면 조금씩 더 추가하세요.
- 마지막에 대파를 넣고 한번 뒤적이면 완성!
궁중떡볶이의 맛 포인트
- 떡은 부드럽게, 간장은 짜지 않게, 기름은 과하지 않게
- 입에 착 감기지만, 부담 없는 간장맛이 매력
- 고기와 채소가 함께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로도 충분
떡볶이의 숨은 품격, 지금 집에서도
떡볶이는 결코 분식집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궁중에서는 정성 가득한 야식이었고,
궁녀들의 소소한 위로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극적인 맛이 아닌 은은하고 깊은 풍미의 떡볶이 한 접시로
조선의 밤을 마주해보세요.
반응형
댓글